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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빅테크 기업 겨냥 ‘규제 폭탄’…직접 경영 개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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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9.06 07:21
수정2021.09.06 07:5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 디디추싱 지분 확보 나서"

중국이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규제 폭탄'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경영에 직접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디디추싱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디추싱은 즉각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베이징시 관련 기업들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적극적으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대대적인 '기강 잡기'에 들어간 중국의 빅테크 인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올해 초 바이트댄스와 웨이보 등 핵심 기업 지분을 각각 1%가량 인수하며 이사선임권과 거부권을 확보했고,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도 국유기업 3곳과 합작 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분 인수 방식을 통한 당국의 개입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SMIC 회장 전격 사임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의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6년간 SMIC를 이끌었던 주우쯔쉐 회장이 '개인 사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는데요.

후임 회장에는 가오유강 최고재무책임자가 올랐습니다.

이번 소식은 SMIC가 대규모 생산 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한 직후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상하이에 88억7천만 달러, 약 10조2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상하이 자유무역구 린강 관리위원회와 합자 회사를 세워 매달 12인치 웨이퍼 10만 개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SMIC는 '반도체 굴기'를 앞세운 중국의 적극적 지원 속에서 급성장해왔는데요.

지난해 39억700만 달러, 약 4조5천 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의 중요한 반도체 전략 거점으로 부상했습니다.

◇ "칩 부족 사태 2023년까지 예상"

최근 글로벌 반도체 대란으로 자동차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칩 부족 사태가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CEO가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CEO는 "반도체 칩 수요와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내후년이나 되어야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3분기 판매량이 반도체 부족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시장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칩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다임러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30년까지 400억 유로, 우리 돈 54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칩 부족 사태로 깊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 "보잉 드림라이너 인도 일정 차질"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제조결함 문제로 또다시 인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잉이 최소 10월 말까지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를 고객사에 인도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기종은 지난해 8월 제조상 결함이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연방 항공청의 조사를 시작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이후 올해 3월 두 달간 운행이 재개됐지만, 당국이 추가 조사를 요구하며 다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조립을 마치고도 운행을 하지 못한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기종 100여 대의 시장 가격은 250억 달러, 약 29조 원에 달하는데요.

이중 절반이 넘는 54대의 비행기가 벌금을 내지 않고 구매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고, 일부 고객사들은 이미 인도를 취소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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