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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걷는데 대출금리 난다…코픽스 3.5배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9.06 06:04
수정2021.09.06 08:39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벌써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6일)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주식들의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려 시장 영향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연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먼저 금리부터 짚어보죠.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 최근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지난주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8%에서 4.3% 수준입니다.

석달동안 0.42~0.45%p 뛰었습니다.

반면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4월 기준 0.82%에서 7월 기준 0.95%으로 0.13%포인트 올랐습니다.

대출금리가 지표금리의 3.5배에 달하는 수준까지 오른 겁니다.

[앵커]

기준이되는 금리보다 대출금리가 훨씬 많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되는데요.

지표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은데 대출금리가 크게 올랐다는 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책 등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에 은행들이 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이런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준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대출금리 더 오르겠죠?

[기자]

단기 변동금리의 경우는 이미 선반영이 되긴했는데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픽스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이달 초부터 0.05%에서 0.3%p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어서 다음달 주택담보대출에 반영이 될겁니다.

사실 이것보다 더 눈여겨 볼 것이 정부의 대출규제인데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더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를 예고했습니다.

당장 신한은행은 오늘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0.2%포인트씩 높이고 KB국민은행도 이미 일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금리를 0.15%포인트씩 올렸습니다.

전세대출 가수요 차단 차원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이번 주 대형 새내기주들의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시장에 나오죠?

[기자]

주가 하락 부담이 커진다는 이야기인데요.

먼저 오늘 카카오뱅크의 총 314만여주가 시장에 새로 나옵니다.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기관들이 공모 당시 의무적으로 보유하던 수량들이 풀리는 건데요.

기관 배정 물량 3,600만여 주 가운데 8.72%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오는 10일에는 기관 배정 수량의 16.9%에 해당하는 크래프톤 주식 96만 6,400주가 풀립니다.

이달 18일엔 상장 6개월을 맞은 SK바이오사이언스 물량이 나오는데요.

기관 배정 물량의 31.28%인 394만여주인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 중 가장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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