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연방 실업급여 종료…“경제에 타격 줄 수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9.06 06:02
수정2021.09.06 06:12

[앵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지급해 온 추가 실업급여 프로그램이 이번 주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가계지출이 줄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실업급여 지원이 중단된다고요?

[기자]

미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실업자들을 위한 안전망을 넓혀왔는데요.

그중 하나가 지난해 3월 통과된 케어스(CARES) 법으로, 주 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 외에 연방 정부가 매주 300달러, 한 달 기준 1천200달러의 실업수당을 별도로 지급해 왔습니다.

원래 이 제도는 13주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실직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주별로 최대 18개월이나 연장됐는데요.

이 프로그램이 현지 시간 6일, 종료됩니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임금보다 실업급여를 더 많이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결과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게 되자 더 이상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앵커]

당장 지원이 끊기면 충격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CNBC는 "많은 사람들이 연방 실업급여 지급 중단 이후 닥쳐올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센추리 재단은 6일부터 약 900만 명이 혜택을 잃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는데요.

이들이 당장 구직에 나서기 어려울뿐더러, 지원이 없는 실업 상태가 이어지면 가계 소비를 위축 시켜 오히려 경제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업급여 지급이 6월에 중단된 주에선 그렇지 않은 주보다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았으나, 해당 주의 실업급여 수혜자 8명 중 7명이 재취업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전체 가계지출이 약 20억 달러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