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 사의표명…이준석 만류로 철회

SBS Biz 김종윤
입력2021.09.05 16:57
수정2021.09.05 17:0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 등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정홍원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경선룰 파동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뜻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위원장은 5일 오후 당 공정경선 서약식 행사를 앞두고 이 대표와 만나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상에 우려를 나타내며 거취에 대한 고민을 전달했습니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위원장이 '이렇게는 권위가 서지 않는다'며 고민을 전달했고 저는 만류했다"며 "최대한 정 위원장께서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일부 주자들이 이견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하는 것이 상례화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가까스로 수습되면서 정 위원장은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공정경선 서약식과 후보자 간담회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직을 수락했다"며 "저희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후보들이 같이 협조를 해주셔야 마주치는 손바닥처럼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장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것은 오늘 몇 분이 참석하지 못했는데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한 룰에는 협력하고 따르도록 해야지 그것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도 당초 예정과 달리 행사에 참석해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이 대표는 "당 선거 관리에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 운영에 다소 불만이 있다고 해서 당 공식행사에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행사에 불참한 일부 주자들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최근의 당내 혼란에 존경하는 정 위원장께서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다"라며 "더 큰 성원과 지지, 신뢰를 보낸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도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이 대표는 발언 과정에서 정 위원장에게 직접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경선 후보는 당 선관위의 경선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도입 검토에 반발하며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선관위는 오후 자체 회의를 통해 역선택 방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김대호 박사의 오늘 기업·사람] 고려아연·영풍·MBK·현대차·구글·테슬라
[증시전략] 9월 '빅컷'은 연준 실수?…11월 금리인하 건너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