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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대어’는 많았지만…신규상장 기업 자꾸 줄어든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9.03 17:56
수정2021.09.03 18:38

[앵커] 

최근 주식시장에 역대급 공모주 대어들이 연달아 등장했고 앞으로도 남은 종목들이 많아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새로 주식시장에 등장한 공모주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이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상장일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90조 원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와 현대중공업 등을 합치면,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진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더라도 올해는 전대미문의 신규상장주 시총 10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돈의 규모는 커졌지만, 상장기업의 수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5년 130곳을 넘었던 상장기업은 매년 꾸준히 줄어 90곳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67곳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랑 물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만큼 기업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고요. 성장하는 기업들이 이전에 비해서 더 적게 나온다는 얘기거든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규모가 큰 상장 기업 위주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최일구 / 에셋원자산운용(공모주 펀드 전문) 본부장 : 회사가 좋아도, 아이템이 좋고 그래도 규모가 작으면 청약 들어가신 분들도 몇 주 못 받는다(는 게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성장산업 내) 1등 기업, 그게 상장했을 때 (흥행이 되는 거죠.)] 

올해는 코로나 이후 반등으로 4% 경제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공모주 대어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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