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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어제의 적 신사업 맞손…‘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융합사업 협업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9.03 17:55
수정2021.09.03 18:21

[앵커] 

LG전자가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구축사업을 위해 SK그룹 자회사와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 2년간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벌였던 LG와 SK가 새로운 친환경 융합사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모습입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전자는 최근 SK그룹의 한 업체와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12일 SK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전기차 충전기 업체입니다. 

태양광과 대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ESS, 그리고 전기차 충전소를 합친 융합 사업을 위해섭니다. 

LG전자는 자체 태양광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전기를 ESS에 저장한 뒤 충전소를 비롯한 필요한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LG전자는 GS칼텍스와 함께 미래형 주유소를 열며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미래형 주유소를 기반으로 전력수요관리와 전기차 사용 후 전지 활용 등 부가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우선은 수익성 확보가 과제입니다. 

[박철완 /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 태양광 발전과 ESS를 연동하는 충전소로 사업을 하려고 하면 충전소 자체는 초고속 충전소일 때에만 의미가 있고, 그때에는 배면에 설비가 되는 ESS와 태양광 발전소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현행 법령상 ESS에 저장된 전기를 유료로 판매하려면 한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규제 문턱도 넘어야 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전기차 보급이 이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정도로 커지고 있는데요.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서 역할분담을 한다면 융합적인 충전시설이 가능해진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고요.] 

지난 4월 배터리 소송전을 합의한 LG와 SK가 새롭게 커지고 있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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