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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모르는데 투자운용본부장에?…청와대 전 행정관 ‘낙하산’ 논란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9.03 17:53
수정2021.09.03 18:38

[앵커] 

'한국판 뉴딜 사업',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이죠.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뉴딜펀드가 조성됐고, 문재인 대통령도 여기에 5천만 원을 투자했는데요. 

그런데 뉴딜펀드 운용 총괄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내정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논란이 불거진 배경 무엇입니까? 

[기자] 

한국 성장금융은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신임 투자운용 2 본부장에 선임할 예정입니다. 

한국 성장금융은 한국형 뉴딜펀드를 총괄하기 위해 2016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출자로 설립된 정책 금융기관인데요.

최근 투자운용본부에서 뉴딜펀드 운용 기능만을 떼어 투자운용 2본부를 신설했습니다. 

문제는 황 전 행정관이 자산 운용이나 투자 경력이 없다고 알려진 점입니다. 

[앵커] 

투자운용 2 본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기자] 

투자운용 2본부는 뉴딜펀드 운용실 등을 두고 있는 조직으로, 황 전 행정관이 선임되면 정책참여 뉴딜펀드 운용 등을 총괄하게 됩니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기본 자격증조차 없는 인사가 20조 원 규모의 정책펀드를 운용하는 데 대한 우려가 큰데, 한국 성장금융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 성장금융 관계자 :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 절차 관련해 세부내용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게…] 

[앵커] 

하지만 황 전 행정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황 전 행정관은 2019년 연합 자산관리(유암코)의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을 당시에도 관련 경력이 없어 논란이 있었습니다. 

오는 16일 한국 성장금융 주주총회에서 예정대로 황 전 행정관이 투자운용 2본부장에 선임될지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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