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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파국 막았다…HMM 노사, 임금 7.9% 인상, 격려금 650% 합의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9.02 17:50
수정2021.09.02 18:50

[앵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노사의 임단협이 밤샘 교섭 끝에 극적 타결 됐습니다.



노조의 파업을 막게 되면서 당장은 국내 수출물류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선 4번의 임금 교섭에 모두 실패하고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를 통보받은 HMM 노사.



18시간 동안 마지막 밤샘 교섭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임단협을 시작한 지 77일 만입니다.

합의안에는 임금 7.9% 인상과 격려·장려금 650%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직원 복지비도 평균 2.7%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정근 / HMM 해원노조 위원장 : 저희가 (임금인상률 교섭을) 25%에서 시작을 했고 성과급 1,200%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저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굉장히 양보를 많이 했습니다.]

노사는 또 TF를 구성해 향후 3년 간 임금을 추가로 올리고, 성과급 제도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추후 다시 파업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진만 / HMM 육상노조 위원장 : 향후 3년간 임금 정상화를 해달라 (합의안에) 이 문구 한 줄 넣기 위해서 9시간을 실랑이했습니다. 지금은 투쟁을 잠시 중단한 것이지 그들이 과거와 같이 오늘만 넘기려 한다면 다시 우리는 투쟁에 나설 것이고요.]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처럼 이런 (해운)호황이 6개월 이상 지속이 안 된다고 했을 때는 경영자 측에서도 (합의안을) 지킬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질 수가 있죠.]

이로써 HMM 첫 파업과 물류대란 우려는 해소됐지만 노사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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