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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쇼크 현실로…라면·과자·우유 값 일제히 오른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8.31 17:50
수정2021.08.31 18:50

[앵커]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라면, 과자를 비롯해 우유 관련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가운데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와 채소류 가격도 불안해 식탁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양 불닭볶음면, 팔도비빔면의 가격이 각각 4년, 9년여 만에 오릅니다.

[조희진 / 서울 용산구 한남동 : 요즘 마트 오면 느끼는 게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게 실감 나요. 자주 먹는 라면이랑 계란도 올랐잖아요. 정말 체감해요, 물가 상승을.]

롯데, 해태제과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합니다.

원재료인 팜유와 소맥분 가격이 크게 오른 게 이유입니다.

낙농진흥회가 원유가격을 2.3% 인상키로 하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 우유 소매가 상승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우유업계 관계자 : 원윳값뿐만 아니라 원가 인상 요인이 계속 적체돼 와서 인상 압박이 계속 있는 상황이고,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희는 (인상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우유가 워낙 광범위하게 쓰이는 식재료다 보니 가격이 오르면 빵·과자·아이스크림 등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돼지고기 가격도 걱정입니다.

이미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올랐는데,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할 경우 가격 오름세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내내 가을장마가 큰비를 뿌리고 있어 농작물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

추석을 앞두고 생필품, 돼지고기, 채소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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