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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무산되나…진흙탕 싸움 조짐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8.31 17:50
수정2021.08.31 21:02

[앵커]

남양유업 매각을 위한 선결 조건을 두고 홍원식 회장 측과 한앤컴퍼니의 입장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양측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홍 회장이 사실상 지분 매각 자체를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남양유업 매각이 현재로선 무산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기자]

네, 홍원식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와 끝까지 협상을 이어나가겠다고는 했지만 현재 이 시각까지 양측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회장 측이 오너일가 개인을 위해서 남양유업이 부담해 주기를 희망하는 무리한 사항들을 새로운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는데요.

한앤컴퍼니가 이를 거절했음에도 홍 회장 측이 요구를 철회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홍 회장이 요구한 조건들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매각가격 인상, 백미당 분할 등이 거론됩니다.

[앵커]

오늘 그러니까 8월 31일이 거래 종결일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만약 오늘 협상이 안 되면 계약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한앤컴퍼니 측은 8월 31일은 대금지급 전 선행조건을 완료해야 하는 시점일 뿐이며 이날이 지나가도 계약은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한앤컴퍼니는 계약서상 명시된 선행조건을 모두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앞서 7월 30일 대금 지급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원식 회장 측은 대금지급 시한이 지난 내일 입장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홍 회장에게 계약을 조속히 이행하라는 소송을 함과 동시에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도 한 상태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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