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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대부업체에 돈 빌려 준다고?…실효성은 ‘글쎄’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8.31 06:36
수정2021.08.31 08:00

[앵커]

앞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우수 대부업체들은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우려가 커진 저신용자들에게 보다 유리한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선데요.

하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여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나리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21곳입니다.

최근 3년간 법규 위반사항이 없고 저신용자 개인 신용대출액이 100억 원 이상이거나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대출잔액의 70% 이상인 요건을 충족한 업체들입니다.

이들은 기존 제2금융권 등을 통해 비교적 높은 금리로 자금을 빌렸지만 다음 달부터는 은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중개 수수료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2/3 정도는 내규에서 대부업체 대출을 막아놨기 때문에 그 규정을 개정해서 내규 사항은 가능하고 대출 여부는 별도로 조건이나 심사를 해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 대출 여부를 은행이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우수업체로 선정된 대부업체들은 자금 조달 시 약 2%P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커녕 실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대부업체에 지원을 하게 되면 위험가중 자산이 증가하면서 자기자본 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구체적인 (혜택) 내용들이 없는 이상은 굳이 중소기업 대출도 좀 기피하는 은행권에서 대부업체한테 대출을 할 수 있는 유인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결국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은행이 대부업체 대출을 기피할 가능성이 큰 만큼 벌써부터 저신용자 지원 실효성에 대한 의문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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