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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소년 월~목 게임 금지”…‘도 넘은 팬덤’ 음원은 1개만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8.31 06:02
수정2021.08.31 09:42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이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내놨습니다. 과도한 아이돌 응원 문화를 제한하기 위해 음원 사재기를 방지하는 대책도 발표했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청소년들은 게임도 마음대로 못하게 됐군요.
앞으로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금요일과 토, 일요일 등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하루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제(30일)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이 같은 강력 규제안을 내놨습니다.

과거에도 중국에는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규제가 있었는데,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이는군요.
말씀하신 대로 앞서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는 하루 3시간, 그 외에는 하루 1시간 30분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청소년 관련 규제도 수위가 더 높아지게 된 거죠.

당국은 게임 회사들이 정부 정책을 잘 지키는지 확인하는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명분은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거지만, 게임 업계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실제 지난 3일 중국 관영 매체가 텐센트를 포함한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했죠.



이 때문에 매출의 3분의 1을 게임에 의존하는 텐센트는 물론, 한·중·일 게임 업체 주가가 동시에 폭락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정부가 게임 시간을 특정짓고, 아이템 구매 등에도 제한이 생기면, 기업 매출에는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최근 도를 넘고 있는 아이돌 팬 문화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는데, 텐센트가 이에 대한 대책도 냈다고요.
그렇습니다.

중국의 주요 음악 플랫폼 텐센트 QQ뮤직이 디지털 앨범이나 싱글을 계정당 1장씩만 사도록 제한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맹목적인 팬 경제가 극에 달했다는 우려가 오랜 기간 제기됐는데요.

실제 지난 4월 한 중국 아이돌 스타가 싱글을 발표했을 때 사흘 만에 5천만 장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문화에 정부가 제동을 걸자 관련 기업이 대책을 내놓는 겁니다.

텐센트 외에 넷이즈뮤직도 조만간 디지털 음원 구매 수량을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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