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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파월 “연내 테이퍼링 공식화”…미국 ‘돈줄죄기‘ 시작

SBS Biz 김날해
입력2021.08.30 15:39
수정2021.08.30 17:37

■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김진일 고려대 교수

지난 주말 미 연준에 잭슨홀 미팅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끝났죠. 지난 8일 연준에 의장이 자산 매입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연내에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했지만 금리 인상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파월 의장의 비둘기 연설 시장이 어떤 신호를 보낸 건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미 연준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영상으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잭슨홀 미팅. 시장이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반응을 했는데 우선 자산 매입 규모를 주는 테이퍼링 공식화를 했지 않습니까? 내용이 어떻게 나왔는데 시장이 이렇게 반겼습니까?

[김진일 고려대 교수]

앞에 다른 분이 말씀하셨지만 시장에서 판단은 7월 말에 있었던 FOMC미팅에 앞에서 복붙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7월 FOMC의 미팅의 기조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사실 7월 FOMC 미팅 이후를 보면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델타 변이 때문에 조금 경제회복이 천천히 일어나는 측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데이터 7월의 데이터가 8월 초에 나왔어요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그 두 개가 거의 플러스마이너스 비슷비슷하게 됐다고 보고 그렇다는 의미에서 7월 말 FOMC의 톤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연말까지는 테이퍼링을 한다는 걸 공식화했지만 거꾸로 얘기하면 바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아직도 있는 혼란인 테이퍼링과 금리인하는 별개로 가져갔다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비둘기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다. 테이퍼링 시작한다고 바로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게 아니다 그런 취지인 것 같은데 테이퍼링이 그러면 교수님 보시기에 연준에서 또 연구를 하셨는데, 어떤 일정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까? 파월 의장의 말을 토대로 한다면

[김진일 고려대 교수]

저희가 이 상황이 어떻게 왔는지를 거꾸로 되돌아보면 사실 먼 과거 같지만 1년 반 전에 작년 3월 초에를 생각해보시면요 항상 학교에서 하는 이야기인데 작년 3월 달에 3월 2일에 저희가 대부분의 대학들이 개강을 하지 않고요. 3월 16일날 2주 미뤄서 개강을 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면 2주 만 기다리면 어떻게 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짜 일시적이다. 2주 만 기다리면 없어진다 그래서 2주 만 기다렸다가 개강해보자라는 아주 순진한 생각을 했었죠. 인류가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김진일 고려대 교수]

연준의 법 연준법에서는요 듀얼 맨데잇(dual mandate), 이중 책무라고 하는데요. 물가와 고용 혹은 고용과 물가에 대한 이야기죠 그래서 그 이중책무가 만족될 때만 되고 나서야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라는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중책무라는 게 하나는 고용 측면에서 완전 고용이라는 내용이구요. 그리고 두 번째 물가는 2%의 물가수준을 평균 인플레이션으로 맞추겠다. 즉 지난 과거에 2%보다 조금 낮았으니까 2%보다 조금 높은 인플레가 상당히, 영어로 ‘포 섬 타임(for some time)’이라고 했는데요.
당분간 좀 이어질 때 그리고 나서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인플레에 대해서는 거의 불안성이 없어졌는데요. 고용에 대해서 이제 맥시멈 임플로이먼트(maximum employment)가 무슨 뜻이냐를 가지고 벌써 거의 파월이 잭슨홀을 끝내자마자 시장과 언론과 일부 연준 인사들 간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맥시멈 임플로이먼트가 뭔지를 가지고 벌써 이제 설전이 벌써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취업자 증가 수라던지 고용률 실업률의 지표가 앞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겠네요?

[김진일 고려대 교수]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화됐는데 테이퍼링이 연내에 시작한다고 했으니까 시작 시점이 예를 들어 9월일 수도 있고 11월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9월에 진행이 되도 시장은 그렇게 놀라진 않겠네요

[김진일 고려대 교수]

진행이라는 게 테이퍼링을 언제 하느냐, 언제 한다고 또 언제 발표를 하느냐 9월에 발표하고 11월에 하느냐 아니면 11월에 발표하고 그달 하거나 12월에 하느냐 발표와 실행 사이에서 또 약간의 한 달 혹은 한 달 반의 시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은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실제 매입 규모를 줄이는 언제쯤 계획을 발표하고 언제쯤 시작한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습니까?

[김진일 고려대 교수]

현재 예상은요 물론 이제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고용데이터 비농업 부문 고용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텐데요 예를 들어서 크리스토퍼 왈러 연준연준 의원, 혹은 연준 이사 같은 경우에는요 실제로 금요일날 데이터가 85만 앞에서 한 분이 시장 예상이 75만이라고 하셨는데요. 그게 85만이었다면 당장 테이퍼링을 공식화 해야 된다라고 숫자까지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보면 파월 등 비둘기파를 밀어붙이는 일이 파월 연설 바로 직후에 제가 기억하기에 야후 파이낸스에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75만 명 보다 더 나오느냐 덜 나오느냐 그게 더 나온다면 그러면 올 FOMC부터 공식화해서 바로 시작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제 8월달 고용데이터가 75만 명 보다 덜 나온다면 그러면 조금 더 테이퍼링이 미뤄질 수 있는 그러한 현재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러니까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동향을 좀 투자자들은 주목해야 될 것 같네요

[김진일 고려대 교수]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날에는 잭슨홀 보시느라고 늦게 주무셨을 텐데요 이번 주 금요일날은 고용동향 보시느라고, 이번에는 그만큼은 안 늦는데 조금은 늦게 계실 것 같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2월인데 교수님 보시기에 연임이 지금 가능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일 고려대 교수]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연준 의장 주한은행 총재의 연임은 정치적인 결정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 재닛 옐런, 파월의 전임자죠. 그분도 파월의 재임을 인도스(endorse, 지지하다)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런 식으로 경제 혹은 정책적인 의미에서는 연임에 대한 것이 굉장히 많이 동의가 이루어져 있는데 결국은 임명권자의 의지이고요.

그리고 임명권자가 정치적으로 다시 말해서 현재 미국의 국회 상황에 많이 의존하는 거 같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상원의 정확히 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리가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서도 히스토 워런 같은 강경한 분들이 지금 현재 연준에 금융 정책 금융 규제에 대한 불만이 더 많습니다.

사실 저희가 지금 얘기하고 한국에서 보기에는 통화정책과 관련되서 테이퍼니 테이퍼텐트럼이니, 이자율 이런 얘기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지만 미국 국내적으로 보면 금융규제가 중요한데 그 금융규제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연준에서 미국은 하고 있거든요 중앙은행에서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보는 통화 정책적 입장이 반보다는 크지만 75%가 안 되고요. 그리고 금융정책에 대한 측면이 큰데. 요즘에 바이든의 입지가 아프간 사태 규모를 크지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 모든 것을 놓고 연준 의장 임명도 과연 정치지역에서 어느 지역으로 하는 것이 그 나라 전체를 잘 이끌고 가느냐 하는 입장에서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요 통화정책만 가지고 보는 것은 조금 좁게 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물론 어느 분이 되시던지 통화정책이 그렇게 많이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파월 의장이 재임이 되든 안 되든 일단 금리 인상은 정말 서두르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는데 우리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주에 올렸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좀 적절한 타이밍에 이뤄졌습니까 아니면 좀 빨랐습니까?

[김진일 고려대 교수]

사실 빨랐다는 의견이 반 늦었다는 의견이 반이니까 그렇게 보면 거꾸로 보면 적절한 건데요. 우리가 흔히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을 연준의 정책 금리 혹은 기준 금리 인상 인하와 같이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정상적인,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맞지만 지금처럼 미국에 둘 중의 한 나라의 미국에 이자율이 제로 0의 이자율에 붙어있는 상황에서는 그런 상황에서는 금리 대 금리로 비교하기 쉽지 않습니다. 기준금리 대 기준금리로 비교하는 건 쉽지 않고요.

제 생각에는 미국에서 제로 금리를 간 다음에 양쪽 완화를 했듯이 거꾸로 테이퍼링의 시기와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시기를 비교해보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기축 통화국에 비해서 소위 말하는 스몰 오픈 이코노미, 소규모 경제들은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고 오를 때는 조금 빨리 가는 게 그런 게 조금 더 안정적인 그런 것이고 실제로 역사적으로 그런 적이 많았고요. 그렇다는 점에서는 과거에 우리나라와 미국에 금리 패턴에서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기준금리 인상 시점만을 미국과 비교한다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보다는 테이퍼링 시점과 조금 연계해서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김진일 고려대 교수]

네 그렇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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