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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지난해 이자수익 2배 넘게 챙겼는데…증권사 대출금리 더 오른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8.30 11:12
수정2021.08.30 11:50

[앵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기 속에 상반기 증권사들이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기준 금리 인상으로 증권사들의 대출이자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데요.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증권사들의 이자수익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네, 국내 증권사 28곳이 올해 상반기 개인의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모두 8,52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3600억 원 규모보다 2배 넘게 늘었는데요.

반기 기준으로 최대 수준이고 이미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인 9,970억 원과도 맞먹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자수익이 급증한 건 '빚투'가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상반기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2조2,367억 원으로 역시 1년 전 9조7,204억 원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앵커]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증권사들도 이자를 더 받으려 할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증권사들은 당장에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올리는 데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증권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를 기본금리로 잡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붙이는 식으로 최종 금리를 결정하는데요.

실제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한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 26일 0.77%에서 0.92%로 올랐지만, 증권사들은 고객 부담 때문에 즉각적으로 금리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몇 차례 더 이뤄진다면 신용거래융자 금리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하반기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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