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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아마존 국내 상륙…‘쿠팡·네이버·SSG’ 빅3 뒤흔들까?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8.30 07:19
수정2021.08.30 08:3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 연구소 부소장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온라인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로 이커머스 시장이 유통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내일(31일)부터 SK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아마존의 해외상품을 국내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해외직구 쇼핑의 걸림돌이었던 비싼 배송비는 월 4900원을 내면 무료배송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핵심 승부수이자 가장 파괴력 있는 정책으로 꼽히는 부분인데요. 쿠팡, 네이버, SSG 같은 국내 빅3 이커머스 업체들과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국내 상륙,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얼마나 흔들게 될 것인지, 또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오늘 이슈분석에서 다뤄보겠습니다.

Q. 언제부턴가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이전부터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절 등은 이미 우리 소비자들에게 익숙한데요. 해외직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요?

- 해외직구 구매액, 작년 4조 원 돌파…전년대비 13%↑
- 몸집 불어나는 직구 시장, 관련 업계 매서운 성장세
- 미국 위주 직구에서 유럽·중국 등 직구 국가 다변화
- 지난해 유럽 직구 1조 원 돌파…중국 성장률도 24%↑
- 코로나 비대면 소비문화 정착…손쉬운 결제 등에 인기
- 美블랙프라이데이·中광군제 등에 온라인 직구족 급증
- 4분기 해외직구 성수기…올 직구 시장 6조 원대 전망
- 해외여행 제한에 면세점 수요↓…해외직구 시장으로
- 이커머스 업체들, 경쟁력 위해 해외직구 사업 확대 중
- '1인자' 없는 직구시장…토종 이커머스 업체 경쟁 치열

Q.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스토어를 이용하면 미국 현지에서 실시하는 할인과 프로모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마존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 사이트로 유명하죠. 아마존의 국내 상륙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아마존, 11번가 손잡고 31일부터 국내 서비스 시작
-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직매입 상품 구매 가능
- 도서·의류·가정용품 등 상품 주문·배달 '원스톱'
- 아마존 스토어, 美현지 할인·프로모션 혜택 '그대로'
- 국가·업종·사업자 경계 無…이커머스 시장 무한 경쟁
- 월정액 '구독상품' 가입 시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
- 배송기간, 일반제품 6∼10일·특별 셀렉션 상품 4~6일
- 100% 한국어 지원…환불 처리 전담 고객센터도 마련

Q. 이번에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이면서 유료 서비스를 함께 내놨습니다. 구독이라고 하죠. 매월 월정액에 가입하면 지불한 비용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요.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이미 구독 경제 시대가 열렸고 소비자도 유료 서비스에 거부감이 없어요?

- 코로나에 몸집 키운 이커머스 시장…'구독 경제' 시대
- 비대면 소비문화 자리매김…유료 구독 서비스 성장세
- 국내 구독 시장 규모, 작년 40조→2025년 100조 전망
- 이용자 '락인' 효과…고객 빅데이터 활용 사업 확장 용이
- 정확한 수요 예측…원활한 재고 관리·물류센터 운영 가능
- 안정적인 현금흐름…새로운 캐시카우 '구독 서비스'
- SKT, 11번가 아마존 무료배송 구독 '우주패스' 공개
- 월정액 따라 무료배송·할인쿠폰 등 서비스 제공
- 쿠팡, 2015년부터 생필품 등 정기 배송 구독 서비스
- 유료 구독 '로켓와우클럽', 무료·당일·새벽배송 운영
- 네이버, 유료 구독 모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맞불

Q. 그동안 11번가는 네이버와 쿠팡 등에 밀려 이커머스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예요. 온라인 쇼핑으로서 오프라인 쇼핑을 넘어섰고 코로나19로 그 영향력이 더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11번가가 아마존의 후광을 누릴 수 있을까요?

- '유통제왕' 월마트 제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
- NYT "과자부터 테디베어까지 모든 것을 온라인 구매"
- 오프라인 쇼핑 넘어선 온라인 쇼핑…"역사적 순간"
- 온라인으로 넘어간 유통 주도권…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 아마존, 코로나로 급성장…예상보다 2년 빠르게 추월
- 최근 성장세 주춤한 11번가…아마존 협업 '도전장'
- 2분기 쿠팡 매출 70%↑ 11번가 3%…반전카드 절실
- 작년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위 네이버…11번가 4위
- 업계 관계자 "온라인쇼핑 특성상 빅3만 남을 것"
- 이커머스 시장 재편에 '빈익빅 부익부'…'빅3' 사활

Q.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잡으면서 다른 토종 이커머스 업계의 발걸음이 급해졌습니다. 네·카·쿠 라고 하죠. 네이버, 카카오, 쿠팡이 이커머스 강자로 불리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는 IT 회사인데 어느 순간 유통 공룡이 돼버렸어요. 쿠팡은 더이상 다음이나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 자사 사이트에 진입하게끔 검색 플랫폼을 강화중이라는데요. 그만큼 플랫폼 지배력이 이커머스 시장을 좌우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기존 유통업계 위협하는 플랫폼 공룡들 '네·카·쿠'
- 네이버·카카오·쿠팡, 플랫폼 지배력으로 주도권 쟁탈전
- 막강한 트래픽으로 판매자 확보…사용자 다시 증가
- 핀테크·모빌리티·렌탈 등 신규 사업 무한 확장 선순환
- 네이버, 수요 맞춤형 풀필먼트 서비스…배송문제 해결
- 카카오톡 품으로 돌아간 커머스…'선물하기' 반격 준비
- 플랫폼 사업자 거듭나는 쿠팡…검색 안거치고 직접 접속
- 쿠팡 자체 택배·배송 인력 직고용…택배 파업 영향 미미

Q. 쿠팡이 갑자기 덩치를 키우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반쿠팡 전선도 생겼습니다. 특히 신세계 그룹 쪽 움직임이 바빠요?

- "적과의 동침이라도"…이커머스 업계 '합종연횡' 활발
- 이커머스 진입하는 신규 사업자…기존 업체들 '긴장'
- 이커머스 후발주자 신세계, SSG닷컴으로 시장 공략
- 신세계그룹- 네이버, 3월 2500억 규모 지분 맞교환
- 네이버 IT·플랫폼- 신세계 전국 물류망·거점 공유
-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매입…쿠팡 제치고 단숨에 2위
-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물류 역량…이베이 결합 시너지
- 국내 IT전문가 경쟁 치열…이베이 IT숙련자 확보 효과
- 업계 관계자 "현재 경쟁 뒤처지면 선두 경쟁에서 탈락"

Q. 하반기는 이커머스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파크 매각전에는 국내 IT 거대 공룡인 카카오 인수설이 나오는 등 판이 커지는 모양새고, IPO를 추진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는데요. 이커머스 시장 전망과 함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올해 하반기, 더 뜨거워지는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
- M&A·상장 등 생존 전략 짜는 기업들…지각변동 불가피
- 인터파크, 경영권 매각 결정…NH투자증권 자문사 선정
- 여기어때·야놀자 등 인터파크 인수전…카카오도 '솔솔'
- 인터파크 이어 다나와도…1세대 이커머스 줄이어 매각
- 유통 공룡들, M&A 몸집 불리기…'승자의 저주' 우려도
- '쩐의 전쟁' 본격 돌입…내년 목표로 IPO 추진 박차
- 쿠팡, 올해 3월 뉴욕증시 상장…마음 급해진 업체들
- 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 등 내년 상반기 목표 상장 준비
- SSG닷컴, 주관사 선정 위해 주요 증권사 RFP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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