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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내 테이퍼링 시작 가능”…“금리인상은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8.30 05:59
수정2021.08.30 06:24

[앵커]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지난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잭슨홀 회의에서 연준의 연내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이 공식화됐죠.

이제 관심은 금리 인상 시점으로 쏠리고 있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파월 연준의장 발언 내용부터 다시 분석해볼까요.

[기자]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연내 테이퍼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공식 언급했는데요.

먼저 파월 의장 발언,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테이퍼링의 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인플레이션에서는 충족됐고, 최대고용을 향한 분명한 진전도 있었습니다.]

자산 매입을 줄이기 위한 두 조건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니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테이퍼링을 언제 실시하는 건가요?

[기자]

구체적 일정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좀 더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7월에는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왔지만, 델타 변이도 더욱 확산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데이터와 진화하는 위험들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 3일에 나오는 8월 고용지표가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가늠할 변수가 될 수 있는데요.

8월 신규 고용 예상치는 90만 명을 웃돈 지난 6월과 7월에 비해선 줄어든 75만 명 수준입니다.

현재 미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 5.4%인데요.

연준은 내년 말은 돼야 3.8%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과 궤를 같이하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가을까지 좋은 고용지표를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이 때문에 충분한 고용 진전 상황을 본 후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쏠립니다.

[앵커]

테이퍼링이 끝나면, 금리를 올리는 수순이 될 텐데, 이 시점도 궁금하군요.

[기자]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금리 인상 기준은 테이퍼링을 판단하는 기준과는 별개이며, 훨씬 엄격한 기준을 갖고 보겠다는 겁니다.

사실 연준이 주시하는 PCE 근원 물가는 4월부터 3%를 넘어섰는데요.

파월 의장은 인플레 압력이 일부 상품에만 적용됐던 점이나 임금상승의 폭과 속도가 물가 폭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이는 곳도 많은데요.

물가 상승이 연준 예상대로 일시적이지 않다면 연준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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