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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외주식 열풍에…삼성증권, 장외주식 담보대출 시장 진출 ‘시동’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8.27 06:37
수정2021.08.27 09:13

[앵커]

한국거래소 밖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비상장주식, 이른바 장외주식이라고 하죠.

최근 장외주식 투자자가 꾸준히 늘면서 장외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삼성증권이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장외주식 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지혜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은 다음 달 1일을 기준으로 증권담보대출 약관을 변경합니다. 

담보대출이 가능한 증권 종류에 비상장주권을 포함하는 내용입니다. 

현재 장외주식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한국증권금융과 일부 대부업체 정도이고, 시중 증권사는 극소수에 그칩니다.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른, 장외주식 특성상 담보가치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아섭니다.

[시중 증권사 관계자 A 씨 : 담보로서의 가치라든지, 담보가 돼야 하는 거잖아요. 그걸 어떻게 평가할지….]

[시중 증권사 관계자 B 씨 : 그게(비상장 주식이) 나중에 가서 상장되고 할 때 지켜진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하기 쉽지 않죠.)]

하지만 그런 까닭에 이자율도 고무줄입니다.

삼성증권이 설정한 이자율은 연 최대 15%. 

다른 증권사나 시중 대부업체보다 높은 건 물론이고, 최대 이율이 4%대인 한국증권금융과 비교하면 4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증권회사에선 어떻게 보면 예상 수익률 또는 최저수익률 정도를 염두에 두고 정한 거 같은데요. 근거가 되는 부분은 투자자들에게 좀 더 정보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삼성증권은 "추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선 약관을 변경했고, 이자율은 종목에 따라 차등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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