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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사기’ 혐의 브이글로벌 결국 폐업…투자자들 어쩌나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8.26 11:22
수정2021.08.26 11:58

[앵커] 

4조 원대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 브이글로벌이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다음 달 10일부터 거래소 내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창섭 기자,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인증도 신청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계속 해올 것 같았는데, 결국은 문을 닫게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브이글로벌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요건인 ISMS 인증을 신청하고,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간담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업을 지속할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지만 브이글로벌은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0일 자로 브이글로벌 거래소의 모든 서비스 제공을 종료하게 됐다"며 "기간 내에 가상자산의 출금을 모두 완료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이미 브이글로벌 홈페이지에서는 공지사항 이외 다른 서비스는 대부분 조회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경찰 수사가 확대되다 보니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브이글로벌 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임원 3명이 추가로 구속되면서 사업을 지속하는데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브이글로벌은 600만 원을 넣으면 투자금의 3배를 돌려주고, 또 다른 투자자를 모집해올 경우 120만 원의 소개비를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인 '브이캐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쇼핑몰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실제로 투자금을 지급했지만, 이후 투자금을 못 받는 투자자가 나오면서 피해가 생겼는데요. 

경찰은 브이글로벌이 입금된 돈으로 돌려막기를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추정되는 총 피해규모는, 피해자 약 9만 명에 피해금액은 3조 6000억 원 수준입니다. 

브이글로벌이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청했던 ISMS 인증은 자동 철회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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