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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정규직 1400여 명 집회 강행…노사 오늘부터 집중교섭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8.26 11:21
수정2021.08.26 11:58

[앵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당진제철소에서 수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25일)는 1,000명이 넘는 노조원이 모여 협력사 직원들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연 기자, 앞서 당진시가 집회 취소를 요청했었는데 결국 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군요?

[기자]

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어제 오후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한 시간가량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으로 공장 내에 있던 집회 참석자는 1,400여 명인데요.

공장 밖에 있던 인원까지 합치면 1,7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현대제철이 직접 고용을 하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자회사가 아닌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현대제철은 불법 파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자회사를 세워 협력사 직원들을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당진시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노조 집행부 추가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노사는 오늘부터 다시 협상을 벌이죠?

[기자]

네, 현대제철과 비정규직지회는 오늘부터 오는 29일까지 비정규직 직원의 자회사 고용을 두고 집중교섭을 벌입니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차가 커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제철은 자회사를 통한 협력사 직원 고용이 이전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고용하는 것이라며, 본사에서 직고용할 경우 과거 인천국제공항 사태처럼 역차별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4,400여 명이 자회사 입사에 동의했지만 당진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2,600여 명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3일부터 현대제철 통제센터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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