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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도 돈 더 쌓아라”…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8.26 11:18
수정2021.08.26 11:58

[앵커]

앞으로 2금융권에서도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 비율이 높아집니다.

지난 4월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인데,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결국 2금융권도 돈을 더 쌓아놓으라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2금융권의 한도성 여신과 지급보증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의무화한다고 감독규정을 바꿨는데요.

금융위가 오늘부터 10월7일까지 이를 입법 예고했습니다.

현재는 2금융권 중에서도 카드사의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중에서 사용하지 않은 잔액에 대해서만 대손충당금을 쌓게 돼 있는데요.

앞으로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에서도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한도성 여신에서 안 쓴 금액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합니다.

업권별로 2023년이나 2024년까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충당금 쌓는 금융사들이 늘어나면 대출 문턱이 높아지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금융사가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이 늘어난다는 건 돈을 쌓아둬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금융사의 이익이 줄어들게 된다는 얘기인데요.

그렇게 될 경우 대출 확대에 제동을 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한도성 여신에 대한 금융사의 심사가 깐깐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대출 규제가 2금융권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돈 빌리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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