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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과천 주택공급 확정했지만…이번엔 되나요?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8.26 05:55
수정2021.08.26 07:22

[앵커]

정부의 사전 청약 확대 카드, 주택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또 어제 정부가 그간 주민반발이 컸던 서울 태릉 골프장과 과천 일대의 주택 공급 방안도 확정했는데 이 부분도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대규모로 사전청약 물량을 늘리기로 한 부분, 대책 발표 후 시장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아파트 사전 청약 물량이 10만 채 넘게 늘어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청약 시기를 앞당겨 무주택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겠지만, 신규 공급 물량은 그대로라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란 지적도 나옵니다.

또한, 사전 청약에 당첨된 무주택자는 입주까지 5년 넘게 기다려야 해서, 사전 청약 대기 수요로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어제(25일) 국토부가 주민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과천 일대의 주택공급 방안도 확정했죠.

어떻게 정리됐나요?

[기자]

우선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의 주택 공급량은 애초 1만 가구에서 6,800가구로 30% 줄어듭니다.

대신 인근 대체부지에 3,1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주민 반발로 골프장 부지의 주택 공급량을 줄인 겁니다.

내년 초 지구지정과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하고, 2024년 분양해 2027년 입주한다는 계획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민 반발로 무산됐던 과천정부청사 부지 개발계획은, 인근 과천 신도시와 갈현동을 대체 부지로 확정했고요.

총 4,3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바꾼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까요?

[기자]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정부 발표 이후 노원구청은 "지하철 6호선 연장 등 교통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고요.

인근 대체 물량 확보 계획도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일자리, 교통 등 인프라 확충 없이 아파트만 지으면,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반발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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