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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운명의 날’…인상 vs. 동결 팽팽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8.26 05:54
수정2021.08.26 06:38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6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물가압력과 경기둔화 우려가 혼재하면서 채권시장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한은이 기준금리 올릴까요?

[기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인상보단 동결이 조금 더 우세한데 말씀하신 대로 팽팽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채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0명 중 67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금통위 회의 전에 이뤄진 조사 결과 때보단 동결 의견이 22명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속 경기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췄는데요.

오늘 한은이 만약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1년 3개월 동안 이어진 초저금리 국면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앵커]

얼마 전만 해도 시장은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었는데 동결 전망이 우세한 이유는?

[기자]

말씀하신 대로 한은은 지난 5월 금리 인상 신호를 줬습니다.

우선 들어보시죠.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 : 다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이제부터는 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그런데 지난봄에 비해 지금 경제 상황이 안 좋아졌습니다.

인플레 압력과 가계부채 우려에 금리를 올려야 하긴 하겠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타이밍에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만약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올해 안에는 인상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은 이번에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올해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통위에는 올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가 더 남아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특히 신용대출 금리 상승에 속도가 붙을 텐데요.

이 때문에 연말이면 신용대출 금리가 4%에 육박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출 있으신 분들, 이자 부담에 대한 대비 지금부터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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