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우윳값 잡히나? 정부, 원유가격 결정 방식 바꾸기로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8.26 05:54
수정2021.08.26 06:31

[앵커]

최근 우윳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의 가격 결정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현재 원유 가격은 원유 생산비를 반영해서 결정하는데, 이렇게 되면, 수요 감소 등 현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섭니다.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지금은 원유가격이 어떻게 결정되고, 이걸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가요?

[기자]

현재 원유가격은 원유 생산비를 근거로 결정됩니다.

일명 원유가격 연동제인데요.

생산자 중심의 낙농진흥회라는 곳에서 원유가격을 결정하고, 여기에서 이미 이달부터 원유 가격을 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원유가격 산정에 수요 변화 등 시장 상황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정부가 원유가격 결정 방식을 바꾸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현 생산자 중심의 가격 결정 체제에선 수요 변화에 상관없이 계속 원유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봐서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에 따른 우유 급식 중단으로 우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원유가격은 오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어제(2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낙농 산업 발전위원회'라는 정부가 구성한 조직의 첫 회의를 했고, 이 기구에서 원유 가격 결정체계 개편안을 연내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생산자들, 낙농업계는 불만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낙농가들은 당장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축산 관련 단체협의회는 정부가 원유가격 인상이 최근 물가 상승의 원인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어닝쇼크'에 코스피 2600선 내줘
'어닝쇼크 악재' 코스피 2600선 흔들…中증시 나홀로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