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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반도체 가격 최대 20%인상…車업계 비용 부담 우려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8.26 05:53
수정2021.08.26 06:14

[앵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속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를 막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얼마나 오르고, 언제부터 적용되는 건가요?

[기자]

최대 20% 인상했습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TSMC는 어제 가격 인상 계획을 현지 고객사들에게 먼저 통보했는데요.

12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가격은 10%, 그 이상은 15%에서 20%까지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상 시기는 대부분 내년 1분기부터인데요.

일부 업체에는 당장 적용한다고 통보됐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가격인상 이유는 알려졌나요?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품귀 현상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SMC는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1천억 달러, 약 117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들어가는데, 특히 미국 공장 증설과 일본 투자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TSMC는 올해 2분기에 36%의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대비 차원에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TSMC의 가격 협상력이 커졌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TSMC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에 걸쳐 제품 가격을 10% 넘게 인상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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