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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지역농협도 대출 조인다… 실수요자 대응은?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8.23 05:59
수정2021.08.23 06:59

[앵커]

앞으론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이나 지역농협 등 제2금융권에서도 돈 빌리기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는 금융당국 정책 때문인데, 당장 주택자금이나 생활자금이 급한 실수요자들의 대출 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규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2금융권도 이제 대출을 조이는군요?

[기자]

저축은행과 지역 농협도 신규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은 은행과 같이,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봉 이내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최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으로의 대출 쏠림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대출 제한 방침을 전달했고, 가계대출 점검 주기도 주간 단위로 단축했습니다.

최근 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지역 농협은 이번 주부터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하는 데 이어, 비조합원에 대한 신규대출을 일시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미 대출받은 분들 대출 연장에도 타격이 있을까요?

[기자]

주로 1년 단위로 대출 연장을 하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은 사람들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일부 은행들이 신용대출 만기가 돌아온 개인들에게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려야만, 연장이 가능하다고, 통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기존 1억1000만 원을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연2.5%로 빌렸다면, 대출 한도를 9,000만 원으로 줄이고, 금리는 3%대로 올리겠다는 식입니다.

대출액은 더 줄고 이자 부담은 커지는 겁니다.

이 같은 대출 제한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 6% 이내로 억제하라고 주문한 결과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돈 빌리기 더 어려워지는 건데 자금 급한 실수요자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아직 주요 은행 중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등을 제외하면 대출 상품 중단이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주담대나 전세 대출 등의 신청 시기를 가능한 한 빨리 앞당기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새로 대출받는 사람이라면 현재 금리상승 추세라,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는데요.

변동금리가 많은 4대 은행의 최근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 대비 하단이 1%포인트 가까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할 경우 금리 상승세 가팔라질 거라 이자 부담에 대한 계획도 미리 세우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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