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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래 가뭄 속 6~9억 아파트 매매 비중은 상승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8.22 10:54
수정2021.08.22 10:55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 급감 속 6억∼9억 원 구간의 매물 비중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현재 708건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1월 5796건, 2월 3874건, 3월 3788건, 4월 3666건, 5월 4795건, 6월 3935건, 7월 4238건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8월이 아직 9일 남았고 등록 신고 기한이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까지 겨우 700건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주택자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 시점인 지난 6월 1일 후로 매물이 줄어든 영향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물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줄어들어 3개월 전 대비 16.6% 줄었습니다.

한편 6억∼9억원 구간의 매매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6억∼9억 원 매매 비중은 지난 4월 26.6%, 6월 30.8%, 7월 33.7%에 이어 8월 들어 최근까지 43.8%로 치솟으며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서는 9억 원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6억∼9억 원 구간의 매물이 부족해지고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금융권의 대출 제한 기조 등의 영향으로 9억 원을 넘는 구간의 서울아파트 매매 비중은 이달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9억∼12억 원 매매 비중은 지난달 18.0%에서 이달 16.2%로, 12억∼15억 원은 같은 기간 11.2%에서 9.9%로 줄었습니다.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15억원 초과의 매매 비중은 지난달 15.4%에서 이달 7.7%로 반토막났습니다.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가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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