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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전’, 주가는 하락하지만 빚투는 오히려 증가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8.22 08:54
수정2021.08.22 09:03


연일 하락하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빚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매매일 기준) 현재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1351만주(9418억원)였습니다. 이는 지난달 30일 1024만주(7239억원)보다 약 32% 늘어난 수량입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합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5∼13일 하락하거나 보합세로 마감하는 동안 신용 잔고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가가 3.38% 급락한 지난 13일 잔고는 전일 대비 약 195만주(17%) 늘었습니다.

반면 주가가 상승한 날에는 대체로 신용 잔고가 줄었습니다. 주가가 '8만전자'를 회복한 지난 2∼4일 신용 잔고는 사흘 연속 감소했다. 장중 0.94%까지 올라 반등하는 듯했던 지난 17일에도 잔고는 줄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매매 방식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지수가 하락하면 개인은 매수 우위를 보이고, 지수가 올라가면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는 외국인의 매도이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 때 이를 사는 주체가 개인"이라며 "개인들이 주식을 살 때는 신용거래도 이용하니까 그런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이 장기 투자뿐만 아니라 주가의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 투자에도 나서면서 신용 잔고도 이에 따라 움직인다는 설명입니다.



통상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신용융자 잔고도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코스피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빚투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신용융자 잔고는 연일 늘어나면서 13일에는 최초로 2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한편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후에 정해진 만기 내에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뜻하는 반대매매는 지난 19일 기준 4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4월 24일(426억원) 이후 약 14년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같이 반대매매 규모가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주가 하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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