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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출렁이는 금융시장…유동성 파티 끝나가고 긴축의 시간 다가온다?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8.20 07:28
수정2021.08.20 08:0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이 연내 자산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인지에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죠.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의지가 확인되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당장 우리 금융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3,1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12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테이퍼링을 고민하고 있지만, 우리는 금리인상을 고민하고 있죠. 당장 다음 주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전격 단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도 새로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유동성 파티는 끝나가고, 긴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보면 장기간의 유동성 파티가 끝나가는 조짐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Q. 18일 9거래일 만에 반등했던 코스피가 어제(19일) 3,00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올해 6월 3,300선을 찍었는데 두 달여 만에 3100을 하회했는데요. 어제는 외국인에 기관까지 매도에 나섰습니다. 최근 흐름 어떻게 보시나요?


- 4달 만에 3,100선 무너진 코스피…1.93% 내린 3097,83
- '테이퍼링 공포' 외인 매도 폭단…기관 매도세 확대
- 외인, 최근 8거래일간 쏟아낸 매물…기관 피로감↑
- 외인·기관 매물 받아낸 개미…8023억 순매수 '역부족'
- 외인, 8월 누적 6.5조 순매도…"속도 조절 들어갈 것"
- 코스피 외인 지분율 32%대…2016년 초 최저치 수준
- 美 연준 테이퍼링 영향에 외인 매도세 장기화 가능성
- 美연준 '돈줄 조이기' 우려…국내증시 위기감에 '출렁'
- '천스닥' 두 달 만에 1,000선 하회…2.93% 하락 마감

Q. 7월 FOMC에서 연내 자산매입 축소 논의 소식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어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 소식에 뉴욕증시도 하락하긴 했지만, 국내 증시가 더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한데요?

- 국내증시, 벌써 테이퍼링 영향권…美시장은 제한적
- 9월 FOMC, 테이퍼링 시점 등 구체적 계획 발표 전망
- 다음 주 잭슨홀 미팅…파월 발언에 또 '출렁' 가능성
- 증권가 "연준, 테이퍼링 구체안 전까진 증시 부담"
- 美국채 10년물 금리 1.275%…전일 대비 0.017%↑
- 어제 뉴욕증시, 연준 "올해 테이퍼링" 논의 속 '덜컥'
- 뉴욕증시, 테이퍼링·델타에 '지지부진'…다우 0.19%↓
- 나스닥, 막판 반등 0.11%↑…S&P500, 0.13% 상승
- 장기간 테이퍼링 논란…"긴축발작 2013년보다 덜할 것"
- 비둘기 파월 합의 시도…테이퍼링 종료 시점도 관심
- FOMC '매파' 위원, 자산매입 축소 시간표 단축 요구도
- 불러드 총재 "내년 1분기까지 테이퍼링 완료해야"

Q. 18일 하루 멈칫했던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1,170원 중반대를 돌파했습니다. 미국발 유동성 파티가 끝나면서 위험회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외인들이 국내 증시에 손 털면서 원·달러 환율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증시 내리고 환율 오르고…美 테이퍼링에 시장 '출렁'
- 정부 개입 하루 만에 치솟은 환율…8.2원 올라 1,176원
- 델타 변이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원화 약세 부추겨
- 환율, 두 달 새 40원 이상 급등…8월 환율 변동폭 4.6원
- 원화 약세에 외인 이탈 가속화…증시 하락 악순환 지속
- 긴축 위협에 달러 '썰물'…외화예금도 지난달 9억 달러↓
- 환율 오르자 이익 실현 나선 개인·기업…달러예금 '뚝'
- 원·달러 환율, 단기적으로 1,200원 이상 급등 관측도
- 전문가 일각 "모든 부정적 변수 현실화시 고점 1,250원"

Q. 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FOMC 회의록을 보고 테이퍼링 합의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왔어요. 경제지표 등 더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테이퍼링이 가능할 거라는 지적인데요. 사실상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화했지만 회의록 상에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에요. 무엇보다 고용 부문에 신경 쓰는 듯한데요. 9월에 나오는 고용지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까요?

- 월가 전문가 "7월 FOMC 회의록, 테이퍼링 합의 부족"
- 회의록 곳곳 신중 의견…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이견
- 일부 위원들, 테이퍼링 시점에 2022년 초 선호하기도
- 고용 부문, '상당한 추가 진전' 이루지 못했다는데 동의
- 델타 변이 위협 우려…"경제 전면 재개 일시적 지연"
- 7월 고용보고서, 신규일자리 94.3만 명↑…전망치 상회
-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9월 고용보고서 봐야 확신"
- 전문가 "테이퍼링 결정하기 전 더 많은 데이터 원할 듯"
- 남은 건 '파월의 시간'…상황 따라 정책 바뀔 수도

Q. 조기 테이퍼링이 가시화 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FOMC에서는 테이퍼링과 금리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는데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빨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 역시 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 가능성 커지는 연내 테이퍼링…기준금리 인상은
- FOMC 회의록 "테이퍼링. 금리 인상 전조 아냐" 강조
- 파월, 지난 2월 "저금리가 노동시장 미치는 이점 감안"
- 테이퍼링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점 '의견분분'
- FOMC 위원들, 美경제 전망 엇갈려…금리 인상 '신중'
- 지난 6월 금리 점도표, 2023년에 2차례 금리인상 예고
- 파월, 잭슨홀서 "기준금리 인상 멀어" 강조 가능성

Q. 우리도 다음 주에 금통위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과연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못박았지만 지금 델타 변이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결단이 쉽지 않을 듯해요. 뉴질랜드도 금리인상을 앞뒀다가 코로나 확산세에 결국 보류했어요?

- 다음 주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인상 여부 관심 집중
- 6월부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8월 인상 가능성
- 전 세계 델타 변이에 경기 '주춤'…금리 고민 빠진 한은
- 연일 코로나 신규확진자 2,000명 내외…델타 변이 우려↑
- 이번 달 금리인상 유력했던 뉴질랜드…코로나에 '발목'
- 뉴질랜드 2분기 소비자물가 3.3%↑…'집값 거품' 1위
- 오늘 4단계 재연장 여부 발표…추석까지 연장 가능성
- 거리두기 강화에 실물경제 냉각…성장률 목표 '빨간불'
- 미·중, 경제지표 전망치 하회…경기회복 둔화 우려

Q. 8월 금통위를 제외하면 앞으로 2번의 금통위가 더 있습니다. 8월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연내 한 번은 인상할 거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소비자 물가에 환율 급등, 그리고 집값 상승까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
한은, 금리인상 '초읽기?'…저금리 장기화 금융불균형↑
- 이주열 "금융불균형 심화…저금리 장기화 부작용 제거"
- 금융시장, 기준금리 현 연 0.50%→0.75% 인상 전망
- 국내외 경기 회복세 속도…1765조 규모 가계부채 우려
- 집값·물가 폭등…위험자산 회피에 금리매력도 상승 필요
- 7월 소비자물가 2.6%↑…4월부터 4개월째 2% 상회
- 원·달러 환율 급등…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 우려

Q. 시중 은행 금리는 이미 오름세입니다. 시중 금리가 올라도 정부가 경고해도 가계 대출은 증가세인데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강력한 추가대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금통위원인 고 후보자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어요?

- 정부·한은, 하반기 '집값 잡기' 집중…금리인상 무게
-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가계부채와의 전쟁' 예고
- 꺾이지 않는 빚투…'매파' 고승범 '돈줄 죄기' 신호
- 고승범 "모든 수단 동원 가계부채 추가대책 내놓겠다"
- '매파' 고승범, 지난 금통위서 금리인상 소수의견
- 농협은행, 신규 주담대 전면 중단…타 은행 확산될까

Q. 환율, 물가, 테이퍼링 등 아직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채비를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버블 붕괴 신호라고 보기도 하는데요. 수많은 경고가 나온 만큼 적어도 사전 준비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투자자들과 서민 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은 무엇일까요?

- 넘치는 유동성에 환율·물가·집값 '상투'…거품 논란
- 금리인상 앞두고 떠는 부동산…'대출 낀 집' 뇌관 되나
- 연내 테이퍼링·집값 고점 등 세계 곳곳 연일 '경고음'
- 빚으로 쌓아올린 자산…"'日 잃어버린 20년' 될 수도"
- 금융정책, 코로나 이전으로 준비…연착륙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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