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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노사, 최후 조정 돌입…사상 첫 파업 목전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8.19 17:48
수정2021.08.19 18:51

[앵커]

HMM이 내민 임금 인상 카드가 노조 조합원 95%의 반대로 거부됐습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정연 기자, 파업이 가시화됐는데요.

정부가 마지막 중재에 나섰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오후 6시(19일)부터 HMM과 육상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마지막 조정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조정마저 결렬된다면 육상노조는 파업 권한을 얻게 됩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거쳐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이유는 무엇 때문이죠?

[기자]

사측의 두 번째 임금 제시안을 놓고 어제(18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됐는데요.

95% 반대율로 최종 부결했습니다.

사측 제시안에는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임금 5.5% 인상과 격려금 100% 지급 등이 담긴 첫 번째 제시안보다 진전된 카드였는데요.

노조는 HMM의 실적 개선과 8년 임금 동결 등을 근거로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등을 요구하며 맞선 상황입니다.

[앵커]

HMM의 또 다른 노조죠. 선원으로 구성된 해원노조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해원노조도 내일 오후 중노위 중재로 사측과 마지막 조정회의를 가집니다.

결렬 시 마찬가지로 파업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육상노조와 공동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선박 부족 현상이 짙어진 상황에서 수출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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