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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얼마나 위험하길래…코로나19 직전 대비 3배 넘게 폭증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8.19 17:46
수정2021.08.19 18:54

[앵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고강도 규제를 예고한 이유는 이미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위험한 수준까지 왔는지 김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기준 가계부채 규모는 약 1,76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9.5% 증가했습니다.

가계부채 규모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을 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 속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0.4% 늘어난 데 비해 처분 가능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1.4%나 증가했습니다.

버는 돈은 찔끔 더 늘었는데 빚은 더 많이 지고 갚아야 할 부담도 더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달까지의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78조8,000억 원으로 1년 새 72.6%나 증가했고,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3배나 급증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분이 가장 클 거예요. (주택)담보대출 그쪽이 많이 늘었을 거예요. 신용대출의 각종 투자, 주식이 될 수도 있고 (또) 생활자금이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늘었을 수도 있어요.]

강도 높은 경고와 대출 규제에도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8%를 웃돌면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출을 늘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집값 상승세도 아직 낮아지지는 않았고요. 하반기에도 여전히 대출 증가 요인은 충분해 보입니다.]

금리 인상 임박에 따라 이자 비용 증가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은 우리 경제를 뒤흔들 뇌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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