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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울 평균 아파트값 통계, 처음으로 11억 돌파

SBS Biz 윤지혜
입력2021.08.18 11:21
수정2021.08.18 11:44

[앵커]

지난달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사상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2억 가까이 급등한 것인데, 정부가 7월 조사부터 표본 수를 대폭 늘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윤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값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7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 93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6월 9억 2,813만 원에서 무려 1억 8,117만 원 오른 것입니다. 

부동산원이 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7월부터 표본 수를 1만 7,190가구에서 3만 5,000가구로 2배가량 늘리자 한 달 사이 가격 상승 폭이 20% 가까이 급증한 것인데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의 경우 9억 4,000만 원으로 전달보다 4,481만 원 올랐고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1,558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민간과 정부 통계가 많이 달랐는데, 표본을 늘리니까 가격이 많이 오른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KB부동산·부동산114 등 민간기관이 발표하는 통계 대신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부동산원이 집계한 통계를 활용해왔습니다. 

"KB부동산은 호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부동산원 통계가 더 정확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부동산원이 표본 수를 늘리자 조사 결과는 KB부동산 등 민간기관의 수치와 거의 같아졌습니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7월 평균 아파트값은 11억 5,751만 원입니다. 

시장 상황을 좀 더 가깝게 반영하게 된 점은 다행이지만, 그동안 정부의 집값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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