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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낮추고…주담대 금리 또 올랐네?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8.18 11:20
수정2021.08.18 13:19

[앵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압박이 커지면서 은행별로 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는데요.

권준수 기자, 우선 주담대 변동금리 오늘(18일) 기준으로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은 오늘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연 2.48~4.24% 금리를 적용합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하단 범위는 0.14%포인트, 상단 범위는 0.11%포인트 높아진 수준인데요.

시중은행별로 한 달 사이 우대금리는 줄이고 가산금리는 올리는 방식으로 적용금리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행별로 실시한 자체 금리 조정에 더 해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지수도 오늘부터 0.03%P 올랐는데요.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아 조정하는 다른 은행도 한 달 사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더 올렸습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더 높이려고 하는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억제토록 하면서 조절에 나선 건데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인 9조7천억 원이나 늘었는데요.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6조 1천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조달 비용이 줄어 가산금리를 낮췄지만, 오히려 우대금리를 0.3%포인트 낮추면서 실질 금리를 높였는데요.

즉, 은행에서 금리를 낮출 수 있어도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조정에 들어간 겁니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신한은행도 실제 5년물 은행채 금리가 한 달 동안 소폭 낮아졌지만 주담대 금리는 0.1%P 높였습니다. 

한편 우리은행만 주담대 금리가 낮아졌는데 조달 비용과 업무 원가가 낮아진 점이 반영됐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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