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여성 권리 존중”…합법정부 인정 놓고 갈라진 세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8.18 06:09
수정2021.08.18 06:44
[앵커]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잇단 유화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탈레반이 수립할 새로운 아프간 정부를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인데요.
장가희 기자와 아프간 소식, 좀 더 짚어보죠.
현재 많은 아프간 국민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하고 있는 건, 아무래도 엄격한 사회 통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탈레반이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여성 권리를 보장하고 정부 인사에게 어떤 보복도 하지 않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17일)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직 군인들과 서방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정부 구성원들에게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방국가를 위해 일한 모든 이들을 사면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해서는 일하고 공부 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이슬람 가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여기에 자신들의 통치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언급도 했는데요.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 모든 국가에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는 것은 모든 민족의 정당한 권리이며, 우리의 권리를 얻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위대한 순간까지 이끌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 신께서 나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상을 내리신 겁니다]
어제,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수도 카불에 입성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탈레반은 국가 권력을 신속히 장악하는데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한편, 아프간 정부 2인자인 암룰라 살레 제 1부통령은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며, 국민들이 탈레반에 저항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카불에는 아프간을 떠나지 못한 미국인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있죠?
우리 교민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 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우리 교민 1명과 최태호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 등 공관원 3명이 중동의 한 국가에 도착을 했고요.
이로써 아프간에 남아있던 우리 국민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어제 한때 중단됐던 카불 공항에서 항공 수송 작업은 재개가 된 상황인데요.
미국 국방부는 미국 시민은 물론 아프간인 들에 대한 대피 임무도 안전하게 완수하겠다면서, 현재 탈레반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카불에는 4천 명 이상의 미군 병력이 배치됐고, 총 6천 명이 일시 배치될 예정입니다.
미국은 하루 최대 9천 명까지 대피시킬 방침입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 속에서,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할지를 놓고 세계 강대국의 셈법도 복잡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서방 진영에서는 탈레반을 쉽게 공식 정부로 인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요.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은 정상회의 소집을 요구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난감한 처지인데요.
이번 일로 국제사회 주도권에 흠집이 생긴 데다가 아프간전에 참전한 유럽 동맹국들에게 난민 우려를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탈레반을 아프간의 새 정권이라며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국 내 이슬람 세력의 반발 움직임을 잠재우고, 아프간에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잇단 유화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탈레반이 수립할 새로운 아프간 정부를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인데요.
장가희 기자와 아프간 소식, 좀 더 짚어보죠.
현재 많은 아프간 국민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하고 있는 건, 아무래도 엄격한 사회 통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탈레반이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여성 권리를 보장하고 정부 인사에게 어떤 보복도 하지 않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17일)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직 군인들과 서방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정부 구성원들에게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방국가를 위해 일한 모든 이들을 사면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해서는 일하고 공부 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이슬람 가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여기에 자신들의 통치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언급도 했는데요.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 모든 국가에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는 것은 모든 민족의 정당한 권리이며, 우리의 권리를 얻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위대한 순간까지 이끌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 신께서 나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상을 내리신 겁니다]
어제,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수도 카불에 입성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탈레반은 국가 권력을 신속히 장악하는데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한편, 아프간 정부 2인자인 암룰라 살레 제 1부통령은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며, 국민들이 탈레반에 저항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카불에는 아프간을 떠나지 못한 미국인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있죠?
우리 교민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 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우리 교민 1명과 최태호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 등 공관원 3명이 중동의 한 국가에 도착을 했고요.
이로써 아프간에 남아있던 우리 국민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어제 한때 중단됐던 카불 공항에서 항공 수송 작업은 재개가 된 상황인데요.
미국 국방부는 미국 시민은 물론 아프간인 들에 대한 대피 임무도 안전하게 완수하겠다면서, 현재 탈레반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카불에는 4천 명 이상의 미군 병력이 배치됐고, 총 6천 명이 일시 배치될 예정입니다.
미국은 하루 최대 9천 명까지 대피시킬 방침입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 속에서, 탈레반을 합법 정부로 인정할지를 놓고 세계 강대국의 셈법도 복잡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서방 진영에서는 탈레반을 쉽게 공식 정부로 인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요.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은 정상회의 소집을 요구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난감한 처지인데요.
이번 일로 국제사회 주도권에 흠집이 생긴 데다가 아프간전에 참전한 유럽 동맹국들에게 난민 우려를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탈레반을 아프간의 새 정권이라며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국 내 이슬람 세력의 반발 움직임을 잠재우고, 아프간에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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