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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매판매 1.1% 급감…델타 변이에 소비 위축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8.18 06:08
수정2021.08.18 06:23

[앵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확인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겁니다.

지난 3월 지급된 현금부양책의 소비 진작 효과가 거의 끝난 데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특히 소매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 판매가 부진했습니다.

자동차와 차량 부품 판매가 델타 변이 여파에 반도체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3.9%나 줄었고, 의류 판매도 2.6%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와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소매 판매는 1월과 3월 지급된 현금 부양책 덕분에  급등한 뒤, 4월에도 소폭 증가했지만 5월에 감소하고 6월에 다시 반등하는 등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잖아요.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기자]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델타 변이 확산세에 대한 두려움으로 8월에도 소비자 심리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최근 일자리 증가세와 맞물려 8월 말 학교들이 다시 대면 수업에 들어가면서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델타 변이로 인해 서비스 지출 호황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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