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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연봉 이상 못 받는다…금감원, 은행권에 협조 요청

SBS Biz 강산
입력2021.08.17 11:24
수정2021.08.17 14:00

[앵커]

앞으로 신용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추라고 요청했습니다.

강산 기자, 금융당국이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선 이유는 뭡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지난달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강화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최대한도는 연 소득의 1.5∼2배 수준입니다.

금감원은 DSR 규제를 피한 고객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 30대를 중심으로 자산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가계대출 규모가 얼마나 팽창했습니까?

[기자]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15조 2천억 원 늘어 지난해보다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은행권에서만 9조 7천억 원이 불었습니다.

주식, 특히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공모주 청약 등 자산 투자 열기로 최근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한 영향입니다.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으로 꼽히는 공모주 청약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지난해 신용대출을 연 소득의 2배 수준으로 줄여달라고 한 후, 다시 한도 축소를 요청하고 나선 겁니다.

다만 신용대출 수요를 억누르더라도 제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의 3배로 늘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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