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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났다”…아프간 수도 카불 장악한 탈레반 ‘승리 선언’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8.16 10:31
수정2021.08.16 11:08

(카불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이 현지시간으로 15일 아프간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만이자, 탈레반이 이후 급속도로 아프간 내 세력을 넓힌 뒤 이달 6일을 전후해 주요 거점 도시들을 장악한 지 불과 10일만입니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의 사령관들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무장 대원 수십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고, 탈레반 대원들은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도 게양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알자지라방송에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말하고,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장한다.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필요한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은 아프간 주재 자국공관 직원들의 탈출과 아프간인들의 국외 도피를 돕기 위해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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