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연봉 0원’ 머스크, 스톡옵션 보상 25조5천억원 ‘돈방석’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8.16 09:08
수정2021.08.16 11:0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회사에서 받은 연봉은 한 푼도 없었지만, 스톡옵션 보상을 통해 25조5천억원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CNN방송 등은 현지시간으로 15일 테슬라가 이러한 내용의 2020년 머스크 급여 명세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최저임금 기준 등을 적용해 머스크의 연봉을 2018년 5만6380달러(6600만원), 2019년 2만3760달러(약 2800만원)로 책정했으나 올해에는 연봉 0원으로 기재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와 임금 계약을 체결할 때 월급이나 상여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2018년과 2019년 연봉도 회사에 모두 반납한 바 있습니다.

대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와 실적 목표치 달성에 따라 테슬라 주식을 주당 70.01달러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 보상 약정을 회사와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743% 급등하면서 보상 기준을 충족했고, 338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 행사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머스크가 지난해 확보한 스톡옵션의 평가 차익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종가인 717.17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218억7400만달러, 우리 돈 25조5700억원에 달한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가 좋은 실적을 내면서 더 많은 스톡옵션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두 차례의 재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해 1690만주 스톡옵션 권리를 추가로 확보했고, 지난 13일 종가 기준 평가 차익은 109억3700만달러, 우리돈 12조7800억원에 달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하나은행도 비대면 대출 한시 중단
연체율 관리 '비상' 신협, 부실정리에 1900억 추가 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