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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유니폼 판매 1,230억 이어 암호화폐 200억 수익 ...톡톡한 '메시 효과'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8.13 14:00
수정2021.08.13 14:06

(로이터=연합뉴스)
 
역대 최고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영입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니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로 추가 수익을 챙기면서 메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13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PSG는 메시에게 계약금 성격으로 2천500만~3천만 유로(약 340억~410억원) 상당의 '입단 환영 선물'을 주면서 'PSG 팬 토큰'을 포함했습니다.

PSG 팬 토큰은 구단이 지난해 6월 발행한 암호화폐로, 구단은 팬 토큰 보유자에게 크고 작은 구단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데, 팬 토큰 보유자들이 주장 완장, 구단 버스, 홈구장 터널 커튼 디자인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팬 토큰은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여러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메시가 입단하면서 팬 토큰 가격이 급등해 구단은 큰 수익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PSG의 팬 토큰 발행 사업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가격 급등으로 구단이 최소 1천500만 유로(약 205억원)의 수익을 봤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PSG는 등번호 30 메시 유니폼 판매로, 영입 후 24시간 83만2천장을 팔아 9천만 유로, 약 1천230억원을 벌었습니다.

PSG가 암호화폐로 수백억원의 수익을 더 올리면서 유럽 축구단에 선수 영입과 암호화폐를 연계한 새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 AS로마(이상 이탈리아) 등 여러 '빅클럽'이 팬 토큰 발행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1~2만원 이던 PSG 팬 토큰 가격이 메시의 입단을 앞두고 7월 말 3만원을 돌파했고, 11일 메시 입단이 공식 발표되자 6만7천원을 넘겼고, 현재 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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