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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판매점 “LG U+·KT 개통 거부”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8.13 11:25
수정2021.08.13 16:50

[앵커]

이동통신 판매점들이 LG유플러스와 KT의 휴대전화 개통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단말기 부분 할부 제도를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인아 기자, 휴대폰 판매점들이 왜 화가 난 건가요?

[기자]

휴대폰을 살 때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할부로 내는 게 부분 할부인데요.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일부터 이 부분 할부를 제한해 왔습니다.

여기에다 KT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세무리스크를 줄이고, 단통법 위반을 차단하기 위해 부분 할부를 제한하겠다고 판매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기존에는 판매점들이 부분 할부로 개통할 때 한 건당 11만 원의 판매장려금을 받았는데 이를 받지 못하게 된 겁니다.

KT의 경우 일부 판매점들에게 다음 주 수요일(18일)부터 부분 할부를 제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판매점들은 전자랜드, 하이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사는 제외하고, 판매점들에게만 부분 할부 판매 장려금을 제한한다면서 어제부터 개통 거부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소비자들은 돈을 한 번에 다 내던가, 아니면 전부 할부로만 구매해야 되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일단 SK텔레콤 고객들은 기존대로 부분 할부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점들은 부분 할부 판매 장려금이 사라지기 때문에 KT와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 부분 할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 고객들은 단말기를 할부 개통한 뒤 카드나 현금으로 할부금 일부를 부분 결제하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는 이번 개통 거부 운동에 이어 이동통신사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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