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20% 싸다고 해서 질렀는데…머지포인트 중단 일파만파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8.13 11:25
수정2021.08.13 13:14

[앵커]

편의점과 음식점 등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큰 인기를 끌었던 '머지포인트' 앱이 돌연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폭 줄였습니다.

이 20% 할인 모바일 상품권을 사들인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회사도 뾰족한 해법은 없어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포인트 사용이 중단된 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머지포인트를 운영하는 머지플러스는 11일 밤에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포인트 사용처도 제한한다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현재로선 음식점에선 포인트를 쓸 수 있지만 그 외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른 업종에선 사용이 제한된다는 내용입니다.

그간 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전국 6만여 개 가맹점에서 20% 할인 모바일 상품권처럼 쓸 수 있었는데 사용처가 대폭 축소된 겁니다.

[앵커]

갑자기 포인트 사용이 사실상 중단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회사가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전자금융거래법 등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 등을 판매하는 업자는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업자로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겁니다.

금융당국이 이를 지적하자 회사는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한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이 20% 할인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들로선 걱정이 클 텐데 대책이 있나요?

[기자]

머지플러스 측은 환불 신청을 받고, 90%를 환불해주겠다 밝힌 상황입니다.

사업 축소의 원인인 전자금융업 등록 관련 절차를 서둘러, 올해 4분기 내에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돌려줄지에 대한 안내는 없는 상황이라, 가입자들이 본사까지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는 등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서류 '프리패스', 근거없이 성과급 수천만원...군인공제회, 한국캐피탈 징계
삼성생명, 노후·긴급 자금 활용 종신보험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