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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일 만에 가석방 이재용 “국민께 너무 큰 걱정 끼쳐 죄송”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8.13 11:20
수정2021.08.13 12:01

[앵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3일) 오전 가석방됐습니다.

류선우 기자, 이 부회장, 어떤 모습이었나요?

[기자]

네, 서울구치소를 혼자 걸어 나온 이재용 부회장은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출소 뒤 첫 소감으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걱정과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취업 제한과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고민, 가석방을 특혜라고 보는 시각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이후 207일 만에 출소했습니다.

현장 한쪽에는 이 부회장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노총 등이 가석방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앵커]

현재 이 부회장은 어디에 있나요?

[기자]

이 부회장은 일단 자택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수감 생활로 만나지 못했던 두 자녀와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과 먼저 안부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몸을 추스르며 향후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조건부 석방이기 때문에 앞으로 행보엔 제약이 따릅니다.

보호관찰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법무부가 통보한 취업 제한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사법리스크도 여전합니다.

삼성 합병 의혹 공판에 매주 참석해야 하고,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재판도 다음 달 본격 시작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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