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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첫 단체협약…준법·상생경영으로 신뢰 회복

SBS Biz 강산
입력2021.08.13 06:46
수정2021.08.13 07:08

[앵커]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준법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사회 신뢰를 회복하려는 '뉴삼성'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노사 대표가 창사 이후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과 4개 노조 대표가 자리했습니다.

[김현석 /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 체결식을 하는 것도 특별한 날이고요. 진정성 있는 만남을 통해 많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 단체협약안에는 노조 사무실 보장과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면제, 또 인사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이 담겼습니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9개월간 총 3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습니다.

[진윤석 /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의 권익 증진과 회사 발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겠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번 단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임금협상에도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단협체결은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폐기 선언 이후 1년 3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중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도 올해 1월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삼성SDI 노사도 지난해 9월부터 교섭을 거쳐 최근 단체협약을 마쳤습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파트너로 관계를 새롭게 설정했다는 게 삼성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회사의 방침으로 그치기보다 노사갈등, 노동인권 문제를 (개선하겠죠.)]

삼성은 사내 단체급식을 외부 중소, 중견업체에 추가로 확대 개방하며 중기와 상생 움직임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삼성이 총수 공백을 해소하고 준법과 상생경영으로 사회 신뢰 회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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