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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테이퍼링…미 생산자물가 폭등에 고용은 회복세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8.13 06:15
수정2021.08.13 06:30

[앵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역대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류정훈 기자, 먼저 생산자물가지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앞서 7.3%를 기록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신기록 행진입니다.

7월 PPI는 특히 전월 대비로도 1.0% 상승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6%를 두 배 가까이 웃돈 수치입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지표인 생산자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CNBC는 "물가 지표는 팬데믹 이후의 수급 불균형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공급 부족 문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고용시장 회복을 나타내는 지표도 나왔죠?

[기자]

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주 대비 1만 2천 건 줄어든 37만 5천 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연속 청구 건수도 290만 건을 기록해 2주 연속 300만 건을 밑돌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앞서 발표된 미 노동부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함께 고용시장이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냈는데요.

고용 회복과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지면서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시점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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