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소비자물가 5.4% 상승…인플레이션 정점 분석에 “테이퍼링 필요” 발언 잇따라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8.12 11:22
수정2021.08.12 12:01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 5.4%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잇따라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류정훈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이어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4%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5%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해, 6월의 0.9%보다 상승 폭이 감소했는데요.

월간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CNBC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느긋한 입장을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분석하면서, 다만 내년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필요성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속도로 너무 오랫동안 달리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며 다음 달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총재도 "노동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을 중립적인 설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는데요.

앞서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보스턴 연은 총재도 조기 테이퍼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소비자물가가 발표된 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