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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값 인상 초읽기…정부 6개월 유예하자 설득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8.12 11:17
수정2021.08.12 16:20

[앵커]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돌입했습니다.

커피나 빵, 유제품 등 다른 먹거리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일시적 유예를 내걸고 낙농업계 설득에 나섰습니다.

신윤철 기자, 원윳값 인상이 임박했다고요?

[기자]

네, 원유 가격은 이달 1일부터 기존보다 21원 오른 1리터당 947원으로 지난 7월에 결정됐습니다.

인상된 가격이 아직 적용된 건 아닌데요. 우유업체들은 매달 1~15일 원유를 먼저 받은 뒤 대금은 그 이후에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대금 지급 날짜인 20일 전후에 인상된 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18년에 원윳값이 4원 올랐었는데 당시 우유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최대 4.5% 인상한 바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가격 인상을 잠시 미루자고, 낙농업계 설득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정부는 우유가 다른 식품들과 연계성이 커 다른 먹거리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크다며 원유 가격 인상을 6개월간 유보하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낙농 단체들도 원래 지난해부터 인상돼야 하는 걸 코로나를 이유로 1년 유예한 상황에서 추가로 미루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정부와 낙농업체가 실제 대금 지급 날짜인 20일 이전에 합의를 해야만 유예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농식품부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거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폭염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서울우유는 지난달 말부터 편의점에 1.8ℓ 우유 공급을 중단했고 매일우유 역시 공급량이 발주량보다 5% 부족한 상황으로 각 업체는 다음 주는 지나야 생산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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