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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몸값 경쟁 ‘부메랑’…게임 ‘3N’ 2Q 부진한 성적표

SBS Biz 강산
입력2021.08.12 06:09
수정2021.08.12 07:11

[앵커]

게임 업계 대형 3사 '3N'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연봉인상 릴레이로 인건비가 크게 늘었고, 신작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넥슨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733억 원, 영업이익은 1,57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 42% 줄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12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6% 급감했습니다.

넷마블의 매출도 5,772억 원으로 16%, 영업이익은 162억 원에 그치며 80% 급감했습니다.

인건비 인상으로 비용이 급증한 게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올 3월 넥슨이 개발자 연봉을 800만 원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1,300만 원, 넷마블 800만 원 등 개발자 몸값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직원들의 연봉은 올라갔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등으로 대형 신작 출시는 지연됐습니다.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 신작을 더 공격적으로 발표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되면서 정상화 영향을 받아 매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봅니다.]

[3N 게임 업계 관계자 : 지난해 2분기 게임회사 실적이 굉장히 좋았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고요.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신작으로 인한 성장이 더뎌졌고요.]

이들 대형게임 3사는 이달부터 대형 신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하반기 분위기를 쇄신에 나섭니다.

넥슨은 오는 19일 '코노스바 모바일'을 시작으로 올해 '카트라이더' 신작을 선보입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이달 새로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을 내놓습니다

[김창권 / 미래에셋대우 게임 부문 연구원 : 올 하반기 신작이 많이 몰려있는데요. 해외시장 진출을 전제로 한 게임이 많은 것 같고요. 남다른 상황인데 (올해) 한국 게임 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시 일정까지 비슷해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게임 업계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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