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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노사, 막판 협상도 결렬…사상 첫 파업 초읽기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8.11 17:56
수정2021.08.11 18:49

[앵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 사인 HMM은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를 맞았습니다.

오늘 열린 막판 협상마저 결국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김정연 기자, 오늘(11일) 열린 HMM 노사 협상, 네 번째였는데도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까?

[기자]

네. HMM과 선원으로 구성된 해원 노조는 오늘 오후 4차 임금 교섭을 진행했는데요. 양측 모두 원안을 주장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은 한 시간 만에 결렬됐습니다.

HMM 해원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직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해원노조는 파업 권한을 얻게 됩니다.

앞서 사무직으로 구성된 HMM 육상노조도 지난달 30일 교섭 중지를 선언하고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양 노조는 파업권을 얻게 되면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과 최대 8년 임금 동결 등을 근거로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다며 임금인상 5.5%와 격려금 100%를 제시했습니다.

[앵커]

HMM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장이 상당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은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열흘간 수출액은 12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6%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선박 부족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해운 운임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4225.8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HMM 노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기업들의 물류대란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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