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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믿었던 ‘큰손’ 300여명…공모가 밑도는 주가에 ‘눈물’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8.11 17:55
수정2021.08.11 21:01

[앵커]

어제(10일)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크래프톤이 오늘은 결국 무너졌습니다.

올해 대어급 공모주들이 꾸준히 이어온 불패 신화를 크래프톤이 무너뜨리고 있는 건데 수십, 수백억 원을 투자한 '큰 손'들의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서 10억원 이상 증거금을 넣은 사람은 7000여 명, 카카오뱅크는 6000여 명에 달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보다 4배 넘게 폭등했고, 카카오뱅크도 2배 가까이 올라 많은 수익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상장 이틀 만에 급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0% 가까이 빠졌습니다.

크래프톤 청약에 10억 원 이상의 증거금을 투자한 사람은 325명인데, 10억 원을 청약했다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250주 정도입니다.

공모가로 따지면 1억 2000만 원 가량의 주식을 배정받았지만 현 주가로 따지면 2000만 원 넘는 손실을 내고 있는 겁니다.

[김진구 /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49만 8,000원이라는 공모가는 PER 기준으로 환산해 본다면 25배 수준을 받고 있는 겁니다. 글로벌 피어(동종업계)들의 현재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고평가된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현용 /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 : 대형 게임주들 조차 탈게임, 즉 게임 외적인 플랫폼 및 IP 사업 다각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도) 실제로 사업 비중의 변화가 일어날 때 리레이팅(재평가)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나 카카오뱅크 등에서 재미를 봤던 큰 손들이 크래프톤에서는 손실 폭탄에 떨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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