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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美 진보 거물, 파월 의장 반대…연임 가능성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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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08.11 07:19
수정2021.08.11 08:0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규제 홍수' 中 신규 투자 보류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지켜보겠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는데요.

손 회장은 상황이 진정되기까지 약 1년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중국 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왔는데요.

대표적으로 알리바바가 자산가치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뉴욕증시 상장으로 중국의 뭇매를 맞은 디디추싱의 최대 주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규제 홍수'로 중국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신규투자 비중을 11%로 대폭 줄였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 미국 기술주를 대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3월 말 기준, 페이스북과 MS 주식을 각각 31억 달러, 10억 달러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6월에 발표한 투자 내역 보고서에는 이를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알파벳과 넷플릭스 주식도 대거 처분했고, 아마존 주식도 기존 62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다시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테슬라 中 판매 69% 급락

테슬라가 중국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 8,621대를 판매했는데요.

6월, 2만8천 대 넘게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69%나 급락한 수치입니다.

한편 중국 제조 테슬라 차량은 수출용을 포함해 모두 3만2천 대 넘게 판매됐는데요.

이 수치는 전달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중국 현지 판매량만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보다 저렴한 차종인 '모델Y'를 출시하고 '모델3'의 가격을 낮추는 등, 최근 악화된 현지 여론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진보 거물, 파월 연임 반대"

내년 2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임 가능성에 먹구름이 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민주당의 진보 거물들이 파월 의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는데요.

민주당의 전직 상원 정책보좌관들을 비롯한 '파월 반대론자'들이 최근 워런과 브라운 의원 등 유력 인사들과 접촉해 백악관에 연준 의장 교체 압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진보 진영에서는 파월 의장의 금융권 규제 완화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셰로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도 연준이 더욱 강력한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 의장이 연임에 실패할 경우, 유력한 차기 후보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라고 전했는데요.

브레이너드 이사는 최근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파월 의장과 온도 차를 보여왔습니다.

◇ 아마존 소비자 보호 정책 확대

아마존이 소비자 보호 정책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소비자가 제3자 판매업자가 판매한 제품의 결함으로 손해를 볼 때 최대 1천 달러, 약 114만 원까지 배상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해당 규정은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아마존은 그동안 가짜 제품과 안전 부적합, 유통기한 만료 등 제3자 판매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는데요.

입점한 제3자 판매 업체가 수백만 곳에 달해, 아마존 자체 판매 제품보다 덩치가 커지면서 수많은 소송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간 아마존은 자신들은 판매자가 아닌 플랫폼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하며 대응했지만, 최근 여러 차례 소송에서 패하고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자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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