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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선 ‘K-스톱 운동’…15일 전후 2차 세집결 예고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8.11 06:48
수정2021.08.11 07:53

[앵커]

국내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이른바 'K-스톱 운동'의 본게임을 예고했던 날이 어제(10일)였습니다. 

하지만 예고와는 달리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인터넷 카페에 '한투연 일정'이란 제목의 공지글이 올라왔습니다.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 청구서와 증권사 고발장을 작성하는 중이며, K-스톱 운동 일정은 의견을 수집해 이번 주 중 최종 공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정의정 / 한투연 대표 : 아직까진 실시 시간·날짜·종목 하나도 확정된 것이 없고 공지에서도 종목명은 공개가 안 될 겁니다. 종목명을 말하지 않을 뿐 어떤 종목인지는 투자자들이 알 수 있게끔 공개가 될 겁니다.]

K-스톱 운동이란, 개인투자자들이 단체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매수해, 이를 통해 가격을 끌어올려 공매도 기관에게 손실을 안기자는 취지의 활동입니다.

앞서 한투연은 지난달 15일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이미 집단행동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날 하루 에이치엘비에서 거래된 금액은 9,000억 원을 넘겨, 전날보다 1,900% 넘게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4만 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장 막판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3만 7,000원대로 밀렸습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하는 운동'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경고성 발언을 내자, 한투연이 이번엔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광복절 전후로 공매도에 대응하기 위한 2차 세집결을 예고한 한투연이 이번에는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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